재34화 【절망에 저항하다】
로노 : 어이!
바스티앙! 눈을 떠!
로노 : 이런 곳에서 죽으면 용서 안 한다!
바스티앙 : ∙∙∙
(로노로도 안 되는 건가∙∙∙)
(역시 반응이 없네)
로노 : 쳇∙∙∙ 바스티앙 자식∙∙∙
질질 짜기는∙∙∙
로노 : 야!
역시 너보다는 내가 더 강해!
로노 : 바스티앙, 이 겁쟁아!
바스티앙 : 응∙∙∙?
뭐라고∙∙∙?
좋았어!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!
바스티앙이 반응했어!
로노 : 바스티앙!
악마화 같은 걸 하면 어떡하냐!
바스티앙 : 이건 주인님과 로노의 목소리∙∙∙?
어째서 내 마음속에?
바스티앙, 넌 약하지 않아!
바스티앙 : 아니∙∙∙ 나는 강하지 않아.
바스티앙 : 내가 약한 탓에∙∙∙
소중한 친구를 대신 희생하고∙∙∙ 목숨을 건졌어∙∙∙
바스티앙 : 그리고 이번에도 또∙∙∙
마찬가지로 로노를 다치게 하고 말았어.
로노 : 뭐? 날 다치게 했다고?
그래서 멋대로 풀 죽어 있는 거야?
로노 : 누가 너보고 걱정해 달래?
바스티앙 : 어∙∙∙?
로노 : 딱히 나는 네가 약하서 다친 게 아니야.
난 내 의지로 행동했을 뿐이라고!
로노 : 게다가!
고작 너 때문에 어떻게 될 만큼 난 약하지 않아!
바스티앙 : 로노∙∙∙
하지만 나를 감싸다 네가 다친 건 사실이잖아∙∙∙
바스티앙 : 난 이제 나 때문에 동료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.
그러니까 혼자 있을 거야∙∙∙
바스티앙 : 나는 혼자서 살아갈 거라고∙∙∙
로노 : 쳇∙∙∙ 시끄러워!
로노 : 됐으니까 빨리 나와!
아까부터 질질 짜고 앉았어!
로노 : 혼자서 살아가겠다고?
착각도 정도껏 하셔!
로노 : 애초에 너는 지금까지 혼자가 아니었잖아!
로노 : 내가 만든 밥을 먹고, 다른 집사들과 함께 데블스 팰리스에서 생활하고 있잖아!
바스티앙 : 나는 애초에∙∙∙
혼자서 아니라고∙∙∙?
로노 : 그래∙∙∙
사람은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∙∙∙
로노 : 너 같은 녀석이라면 더더욱∙∙∙
바스티앙 : 로, 로노∙∙∙
로노 : 아~ 난 할 말 다 했다!
그래도 죽고 싶다면 죽든지 말든지!
로노 : 난 이제 몰라!
로노, 조금 침착해∙∙∙
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∙∙∙
바스티앙 : ∙∙∙
제시카 : 『바스티앙』
제시카 : 『좋은 동료가 생겼구나』
바스티앙 : 제시카∙∙∙
제시카 : 『이렇게까지 말해 주는 동료를 배신할 셈이야?』
제시카 : 『여기서 포기할 거냐고∙∙∙』
바스티앙 : 제시카∙∙∙
바스티앙 : 네 말이 맞아∙∙∙
바스티앙 : 나는∙∙∙ 긍지 높은 전사야.
바스티앙 : 죽을 땐 자기보다 강한 전사의 손에 쓰러지는 것이 숙원이지∙∙∙
바스티앙 : 여기서 포기한다면∙∙∙
그쪽에서 너를 볼 낯이 없어.
제시카 : 『그래야 너답지∙∙∙ 파트너.』
바스티앙 : 약속할게, 제시카.
바스티앙 : 시간은 좀 걸릴지도 모르겠지만∙∙∙
나는∙∙∙ 강해질 거야.
바스티앙 : 이제 두 번 다시 아무도 잃지 않도록∙∙∙
강해지고 말겠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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