악마 집시와 검은 고양이 이벤트 스토리/흑의 다과회

제7화 【잠입 조사】

귤냥이 2024. 9. 21. 07:00

- 다음 날 -

하우레스 : 자, 드디어 흑의 다과회 당일이네.

페네스 : 주인님, 오늘은 평소보다 더 멋지네요.
             그 의상 넘 잘 어울려요.

고마워
그래?

플루레 : 주인님 의상은 다른 것보다 기합을 넣어 만들었어요
             제 자신작입니다!

아몬 : 역시 플루레.
         의사 센스는 확실하네요!

플루레 : 후후.
             물론 여러분의 의상도 꽤 기합을 넣었답니다!

플루레 : 다과히 참석자 중 여러분이 가장 빛나 보일 의상으로 만들었어요!

보스키 : 아니,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···

보스키 : 잠입 조사니까 눈에 띄면 안 되잖아.

플루레 : 앗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 그렇네.

플루레 : 으윽··· 의상 만드는 데 푹 빠져서 깜빡했어.

미야지 : 자자.
             나는  이 정도는 공을 들여야 오히려 의심받지 않을 거라 생각해.

미야지 : 「흑의 다과회」는 격식 있는 행사잖아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지금 우리는 아무리 봐도 집사로 보이지 않을 거야.

플루레 : 미야지 선생님···

라토 : 플루레는 어제도 밤늦게까지 의상을 마루리했었지?

라토 : 훌륭해, 플루레.
         형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워···

플루레 : 그러니까 나는 라토의 동생이 아니라고 했잖아!

무우 : 쉿! 큰 소리를 내면 안 돼요!
         수상하게 여겨질 거예요!

하우레스 : 그럼 갑자그럽다만, 역할을 확인하자.

하우레스 : 일단 저희 2층 집사와 주인님이 다과회에 잠입.

하우레스 : 미야지 씨와 지하 집사 멤버, 무우는 저택 밖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감시.

하우레스 : 많은 인원이 다과회에 잠입하는 것도 수상하니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이렇게 나누면 문제없겠지?

라토 : 에엥~
         저도 이왕이면 왈츠를 추고 싶은데요.

무우 : 저도 주인님과 함께 참석하고 싶어요.

페네스 : 미안해, 무우.
             아무래도 말하는 고양이는 눈에 띄어 버리거든.

미야지 : 하우레스 군.
             이쪽은 맡겨 줘.

아몬 : 그러고 보니 이사벨라는요?

미야지 : 아마 숙소에 있을 거야.
             이리 끝나면 데리러 간다고 했어.

아몬 : 그렇군요.
         그럼  어서 조사를 끝내야겠네요~

보스키 : 그럼 잠입을 개시할까.

【흑의 다과회장】

건물 안은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.

집사들은 무사히 잠입해서 근처에 있던 테이블에 앉았다.

페네스 : 후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 어떻게든 잠입했네.

하우레스 : 응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우리가 악마 집사인 건 안 들킨 모양이야.

페네스 : 그건 그렇고 예쁜 건물이네요.
             춧불이 환상적이에요.

아몬 : 조금 더 불을 많이 켜 주면 좋겠는데..
         너무 으스스해.

보스키 : 하핫.
            「흑의 다과회」라는 이름에 걸맞네.

하우레스 : 이런··· 너히들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큰소리로 그런 말 하지 마.

하우레스 : 기품 있게 말하라고 했지?

페네스 : 맞아, 벌써 잠입은 시작됐어.
             정신 바짝 차리자.

페네스 : 마, 맞다··· 주인님.

페네스 : 저희는 잠입 조사 중이고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 집사와 주인님이라는 관계성이 들키면 문제가 돼요.

페네스 : 그러니 다른 참석자들 앞에서 「주인님」이라고 부르는 건 피하는 게 좋겠죠?

하긴 그렇네···


페네스 : 하인인데 주인님 성함으로 불러서 대단해 죄송합니다만···

페네스 : 라미 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.

「님」을 붙이면 이상하지 않아?


페네스 : 주, 주인님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 꽤 어려운 말씀을 하시네요···

페네스 : 그럼, 그··· 음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 라미 씨라고 부르겠습니다.

뭔가 적응 안 되네···


페네스 : 라미 씨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 하아···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···

보스키 : 라미.
             흥··· 이런 게 뭐가 어렵다고.

아몬 : 라미 씨···
         음, 역시 위화감이 있네요.

하우레스 : 라미 씨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흠··· 익숙해져야지.

확실히 위화감이···
모두 힘내!


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···
젊은 귀부인들이 다가왔다.

젊은 귀부인 : 어머나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정말 멋진 의상이네요.

네?
(마, 말을 걸었어···!)


젊은 귀부인 : 잘 보니 모두 잘생긴 분들뿐이네요···

젊은 귀부인 : 혹시 어느 명문가이신가요?

보스키 : 뭐? 명문가?
             너 지금 무슨 소리를···

젊은 귀부인 : 너, 너···?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혹시 지금 저보고 「너」라고 한 거예요?

보스키 : 그럼 누구한테 해?


아몬 : 잠깐 보스키 씨···!
         말투!

아몬 : 죄송해요.
         저희 형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서툴러서요···

보스키 : 누가 네···

보스키 : 읍으읍···

보스키 : 푸핫!
             아몬, 입을 손으로 막지 마··· 윽!

아몬 : 혀, 형도 참 어쩔 수 없네~
          이런 자리는 익숙하지 않아서 긴장하고 있구나~

젊은 귀부인  : 어머, 그랬군요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후후후, 사이좋은 형제네요.

아몬 : 아, 아하하하···
         그런 말 자주 들어요~

페네스 : 부인들도 의상이 잘 어울리시네요.

페네스 : 오늘 잘 부탁드릴게요.

절은 귀부인 : 어머나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저희야말로 잘 부탁해요.

- 몇 분 후 -

흑의 다과회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···
나는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.

아까부터 시선이 느껴지는데···
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아···


페네스 : 여성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.

하우레스 : ·········

페네스 : 하우레스, 괜찮아?

보스키 : 하우레스는 여자랑 이야기하는 게 서투르잖아.
             주목받아서 쫄은 거겠지.

하우레스 : 안 쫄았어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완전 아무렇지도 않아.

젊은 귀부인 : 저기···

하우레스 : ···아, 네.

아몬 : 앗··· 목소리가 작아졌어요.

젊은 귀부인 : 옆에 앉아도 될까요?

하우레스 : 어, 그게···

보스키 : 크흠!

보스키 : 그럼요, 부인.
             옆에 앉으시죠.

하우레스 : 보스키···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너 나중에 두고 보자.

보스키 : 큭큭큭.
             열심히 해 보라고.

아몬 : 괜찮을까요, 하우레스 씨.

페네스 : 위험해지면 도우러 갈게.

···아직까지는 평범한 다과회네


아몬 : 수상한 거래가 정말 있을까요?

페네스 : 좀 더 상황을 지켜 보시죠, 주인님.